‘대기업 러브콜’ 에코매스, 설비 투자해 친환경 라인업 강화
정우이앤이, 초저온 진공단열배관 기술로 시장 점유율↑
에코매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탄소배출량 데이터.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기술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이 명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이 없는 환경에서도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통해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분야 중소기업들은 월등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E)에 특화한 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먼저 민간단체 중 제조업 비중이 높은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지원 체계 구축에 가장 활발하다. 지난 2월 임병훈 회장 취임 이후 ‘탈탄소’ 대응 지원을 위해 저탄소 경영지원방안 연구 및 기술보증기금과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 가운데 화이트바이오 전문기업 ‘에코매스’는 대기업의 러브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매스’는 폐기 후 분해가 용이한 바이오매스(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주방용품 및 식품 포장재, 사탕수수로 만든 천연 복사용지 등을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30% 수준인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승길 에코매스 대표는 2010년부터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탄소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1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는 빗물 저장 설비도 갖춰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산림을 조성해 자사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흡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에코매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탄소중립을 선언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시대가 도래하면서 조선기자재업체 역시 저탄소·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저온 및 LNG 탱크 전문기업 ‘정우이앤이’(이선해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개발기술사업화(5억5000만원) 및 Net-Zero(2억원) 자금을 적기에 지원받아 그린분야(그린뉴딜·고효율·친환경선박) 수주여건 및 생산기반을 확대했다.
‘정우이앤이’의 친환경 LNG연료 추진선박용 연료이송 배관의 제조 기술은 국가핵심 기술로 판정받았다. LNG연료 및 수소에너지 관련 특허만 13건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에 LNG연료 이송 배관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과 대만 등 해외시장 수출도 강화하고 있다.
‘정우이앤이’의 매출은 2018년 16억원에서 2019년 41억원까지 급증했다. 액체수소의 생산과 이송을 비롯한 저장 등의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90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도 수주잔량이 증가하고 있어 생산능력 증대와 고용 확대도 기대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액화수소 등 환경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우이앤이의 경우 그린뉴딜분야, 친환경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동반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