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이앤이가 국산화한 액체수소용 초고압 기화기를 시험하는 모습.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극저온 및 LNG 탱크 전문기업인 정우이앤이(주)(대표 이선해)가 액체수소를 이용한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액체수소용 초고압 기화기를 제작했다.정우이앤이가 (재)강원테크노파크의 시작품 지원사업을 통하여 개발 및 성능시험을 마친 이번 강제 대류식 액체수소용 기화기는 액체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을 사용하고 90MPa 압력에 맞게 KGS 코드의 두께와 곡률을 적용하여 안전규격을 만족하고 있다.
정우이앤이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공인시험기관에서 150MPa 내압, 100MPa 기밀성능시험을 완료했으며, 200MPa로 용접부에 대한 파열검사를 적용하여 초고압에서의 용접부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정우이앤이는 기화기의 성능에 대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설계를 완성했으며, 설계 결과를 반영한 기화기의 내부에는 방폭 팬을 통해 공기의 대류를 촉진하여 방열 핀 효율을 증대시키고 체류한 냉각 공기를 순환하여 열교환 효율을 높였다.
정우이앤이의 박준형 사장은 “현재 수소충전소는 기체가스 운송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하는 충전방식에서 액체가스를 저장하여 고압 액체펌프 및 고압 기화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충전소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액체수소용 초고압 기화기가 앞으로 고압 액체 수소용 기자재로써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우이앤이는 지난해 초 국내 최초로 ISO C-TYPE 육상 플랜트용 액체수소 저장탱크를 자체 기술로 설계 및 제작했다.
이 회사가 제작한 20㎥ 용량의 액체수소 저장탱크는 영하 253℃의 액체수소 저장탱크 단열성능시험인 BOR 및 유지시간 지속시간(Holding Time Duration)의 성능검증을 약 6개월간 실시했다.
올해로 창립 12년째를 맞는 정우이앤이는 극저온 및 LNG 설비, 엔지니어링으로 시작하여 LNG 조선해양 진공단열배관, 이중배관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상품화했다. 특히 2012년에는 자체 설계기술로 개발한 진공단열배관을 국가핵융합연구소에 납품했으며, LNG 선박과 더불어 육상 액체헬륨 공급라인인 영하 269℃의 유체에 대한 기자재 납품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정우이앤이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액체수소용 기자재와 관련 장비 등을 국산화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